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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간병인

오윤희

<삼개주막 기담회> 작가의 차기작

로그라인

가진 게 없는 소녀와 더는 잃을 게 없는 노인은 서로에게 세상이 되어 주었다



시놉시스

가진 게 없는 소녀

만 18세가 돼서 희망보육원을 나온 은수에겐 ‘보호 종료 아동’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아직은 어른들 보호가 필요한 나이건만, 사회는 은수에게 그 꼬리표를 달아주며 공식적이고, 일방적으로 보살핌을 끝내 버렸다. 

그나마 버팀목이 되어줬던 보육원과 달리 사회는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갑자기 ‘어른’이 돼야 하는 현실은 은수를 무겁게 짓눌렀다. 매달 집세를 내고,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일상은 하루하루가 전쟁터나 마찬가지였다. 

팍팍한 일상을 버티는 동안 은수의 마음 깊은 곳에서 분노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왜 나만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가. 내 또래 아이들은 다들 좋은 부모 만나서 걱정 없이 사는데. 시간이 갈수록 은수의 분노는 한 사람을 향하기 시작한다. 제 인생의 첫 단추를 잘못 꿰게 만든 노인에게로. 그래서 은수는 노인의 간병인으로 입주했다.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잃을 게 없는 노인

그는 한때 모든 것을 가졌었다. 사회적 지위, 경제적 여유, 사랑하는 가족.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가 가진 것들은 하나둘씩 그의 곁을 떠나기 시작했다. 결국엔 모든 걸 잃고 마지막으로 육체적 자유까지 잃었다. 중증 파킨슨병에 걸린 그는 혼자서는 몸을 가누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가 삶에 애착을 가질 만한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렇게 삶의 의지를 모두 잃은 노인에게 어느 날 한 소녀가 찾아온다. 간병인이 되겠다면서. 아직 애티도 벗지 못한 소녀는 무언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다. 노인은 먼 옛날의 기억을 더듬는다.


아주 특별한 우정

당초 계획과는 달리 은수는 자꾸만 노인을 용서하고 만다. ‘이래선 안 되는데’ 하면서도 은수의 마음은 어느새인가 노인을 향하고 있다. 처음엔 연민인 줄 알았다. 시간이 지난 뒤엔 자신들이 닮은꼴이어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사회적 지위와 세대는 달라도 저나, 노인이나 모두 외롭고, 고립된 처지다.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건 어쩌면 세상에 둘밖에 없다. 

그런 은수의 마음은, 미처 몰랐던 노인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확고해진다. 원래 계획했던 복수를 포기하리라고. 그런데, 노인은 은수에게 뜻밖의 부탁을 해온다.



저자소개

오윤희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조선일보 기자로 사회부, 산업부, 국제부 등에서 15년간 근무했다. 동유럽 특파원을 거쳐 뉴욕 특파원을 역임했다. 현재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조선에서 근무하고 있다. 조선일보 재직 당시 집필한 경제경영서 『정반합』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소설로는 질곡의 삶을 산 엄마의 비밀을 찾아 나선 딸의 이야기 『엄마가 남기고 간 것』과 한국 전통 창작 기담 『삼개주막 기담회』1,2를 출간했다.

『삼개주막 기담회』 시리즈는 전체 온라인서점 공포소설 판매 1위를 기록하며 독창성과 문학성 그리고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바 있다.

소설 『수상한 간병인』은 비밀을 품은 수상한 간병인 은수와 잃을 게 없는 노인의 가슴 따뜻한 연대와 성장을 그렸다. 정반대 상황에 있는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에게 공감하고 나아가 결핍을 보듬어주는 관계로 성장하는지, 작가는 담백하고 섬세한 문장들로 녹여냈다. 

소설을 통해 작가는 각박하고 외로운 현재를 버티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묵묵한 응원과 따뜻한 온기를 건넨다. 당신의 곁엔 이 지난한 현실을 함께 손잡고 견뎌줄 누군가가 반드시 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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