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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

정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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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현실을 뒤흔드는 일곱 가지 기발한 이야기들



시놉시스

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

딸을 납치했다며 부부에게 1억 원을 받아낸 납치범. 그는 부부에게 신고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큰 비밀을 하나 요구하는데….

부부는 1억에 맞먹는 어떤 비밀들 털어놓을까.


인터뷰

국내 경제 시장을 통째로 움직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투자전략가. 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성공 비결을 묻자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앞으로 일어날 10년을 모두 알고 있으니까.”


어쩌면 운이 좋아 우연처럼

행운을 맞닥뜨리면 딱 그만한 크기의 불행이 따라붙는 이상한 운명. 그리고 찾아온 다시 없을 일생일대의 행운, 그녀를 만났다. 그녀를 사랑한다면 그만큼의 불행을 감당해야 하는데….

이런 어마어마한 행운을 받아들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도적

어제 2층에 주차해둔 차가 지하에 가 있고, 어제 마트에서 사다 둔 새 우유가 갑자기 절반이나 줄어 있다. 누군가, 내 삶을 도둑질하고 있다.


산 자들의 땅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로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황폐해진 땅. 거기 홀로 사는 사내는 갑작스럽게 집을 떠난 사람들의 물건을 주문 받아 찾아주는 대가로 살아간다.


나를 버릴지라도

갑자기 납치되어 섬으로 끌려온 은별과 해영. 빛도 없는 작고 좁은 방에 갇혀 매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엄마 아빠를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두 소녀의 기적 같은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가지만 나의 시간은 멈췄다

어린 모습에서 늙지 않는 하이랜더증후군에 걸린 열여덟 소년. 입양 가지 못해 줄곧 보육원에 있는 소년은 여섯 살인 척 위장해 입양될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이미 세상을 알 만큼 알아버린 그는 여섯 살인 척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저자소개

정세진

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큐레이터로 활동했다. 제4회 전국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공모전 시나리오 부문 우수상 수상 후 시나리오 작가 활동을 겸했다.

첫 소설집 『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는 일곱 가지 특별한 빛깔을 가진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작가는 존재하고 있었으나 결코 조명받지 못했던 것들을 중심으로 끌고 온 다음 기발한 이야기틀에 집어넣어 생소하고 신기하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소박하고 평범한 것들이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탈바꿈하는지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삶도 누구 하나 같은 빛깔이 없다는 걸 말하려 했는지 모른다.

작가는 아래의 글로 출간의 소감을 대신했다.

“머리를 비워 두어야 새로운 이야기를 담을 수 있듯 머릿속에 고여 있던 이야기들을 일곱 개나 방출할 수 있다는 것에 두근거림을 느낀다. 어릴 적, 헌책방에 파는 500원짜리 소설책을 좋아했다. 가끔 뒷부분이 절반쯤 찢어진 책을 발견하면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마음대로 상상해보곤 했다. 내성적이고 소심했던 어린 시절, 좋아했던 건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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