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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27

[신간 소개] 힙스터 도인과 잔혹한 버튼의 등장! <아라한의 버튼>


복수를 원한다면 버튼을 누르시게.

당신이 증오하는 자에게 3천만 원어치의 불행을 내려줄 테니!



힙스터 도인과 잔혹한 버튼의 등장!


『아라한의 버튼』



홍단 장편소설 『아라한의 버튼』



| 책소개


증오심에 사로잡힌 인간을 현혹하라

힙스터 도인과 잔혹한 버튼의 등장!


“복수를 원한다면 버튼을 누르시게.

당신이 증오하는 자에게 3천만 원어치의 불행을 내려줄 테니.”


쾌감과 감동은 물론 깊은 통찰까지 두루 선사하는 매혹적인 장편소설 『아라한의 버튼』이 출간됐다. 힙스터 도인 아라한이 증오에 휩싸인 인간들에게 연꽃무늬 금동 버튼을 내밀며 3천만 원어치의 복수를 권한다는 신선한 설정으로 출간 전 ‘콘텐츠 IP 마켓’에 소개되어 여러 드라마·영화 제작사의 주목을 받았다.

아라한은 황당한 제안을 건네며 만인의 증오심에 불을 지핀다. 1등을 경멸하는 2등, 부자에게 희롱당한 빈자, 앞뒤가 다른 연인…… 미움을 품은 인간들의 복수 레이스가 절절하게 이어진다. 그렇게 그는 언젠가 당신에게도 찾아가 권할 것이다. 버튼을 눌러 복수하겠는가? 『아라한의 버튼』은 그 선택이 불러일으킬 지독하면서도 찬란한 업보에 대한 이야기다.



| 차례


#1 열등감과 위버멘시, 은휘

#2 아라한과 수보리 그리고 세존

#3 탐욕과 진인사대천명, 금희

#4 정우와 준혁

#5 오만과 저울, 주연

#6 현시욕과 결점두, 원우

#7 용서, 지민

#8 사람과 인연의 매듭


에필로그



| 저자소개


홍단

누군가의 그림자로 살길 선택하는 이름들이 있다. 그러나 모든 그림자가 다 똑같은 건 아니다.

중학생 시절 교외 독후감 대회에서 상을 받아 친구의 미움을 산 적이 있다. 그때부터 늘 미움받는 일에 대해 고민하다 첫 장편소설 『아라한의 버튼』으로 2022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전 본선에 올랐다. 언론홍보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온라인 기사를 쓰던 실력으로 소설을 쓰는 이상한 사람.



| 책속으로


남자가 뭔가를 쑥 내밀었다. 연꽃 장식이 여기저기에 붙어 있는 황금색 버튼이었다. 살짝 조잡스러운 금빛은 관광지 기념품숍마다 진열된 싸구려 불상의 것과 닮아 있었다. 엉뚱한 개량한복과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았다. 한결 더 괴상해진 남자의 모습에 은휘는 할 말을 잃어버렸다.

버튼에서 음악이 흘러나왔다.

“볼레로?”

한눈에 보아도 교양과는 담쌓고 지낼 법한 광인인데, 그가 선곡한 음악이 라벨의 볼레로임이 의아했다. 절에서 볼 법한 색감의 버튼, 개량한복, 차라리 불경이 나오는 게 더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세상에서 제일 안 어울리는 것들로 치장하는 취미가 있는 걸까, 은휘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 버튼이 뭔데요?”

“재미있는 버튼이지. 누군가에게 3천만 원어치의 불행을 가져다준다. 눌러보지 않겠느냐?”

(10~11쪽)


“뭘 그리 놀라. 금희가 이렇게 되길 바랐잖아.”

아니었다. 금희를 미워했지만 이런 불행을 바라진 않았다. 이건 자신의 가치를 돋보이게 해줄 결과가 아니었다. 은휘는 대답하지 못했다.

“근데 있잖아.”

나경이 은휘의 귀 언저리까지 얼굴을 바짝 가져다 대곤 속삭였다.

“레스토랑에서 말해줬던 버튼 이야기 진짜였나 보네. 네가 눌러서 이렇게 된 거야?”

절대 아니었다. 이건 절대 아니어야만 했다. 은휘가 강하게 고개를 휘저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주변에 앉아 있던 손님들이 일제히 은휘를 쳐다보았다. 수많은 눈동자들과 마주친 은휘는 티가 날 정도로 몸을 떨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굳게 먹었다. 난 모르는 일이고, 상관도 없다고. 전세사기를 자신이 친 것도 아니라고.

(39쪽)


아라한은 달빛의 호위를 받았고, 밤바람이 그의 머리칼을 흔들었다. 그 모습은 신비로웠다. 금희는 불안한 눈동자로 그를 바라보면서 홀리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을 괴롭힌 상대에게 누군가 대신 불행을 안겨준다면? 그것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돈을 잃게 하는 불행을? 금희는 손이 점점 간질거렸다.

아라한의 머리칼 끝에 매달린 작은 빛 조각의 움직임을 보며 금희는 떠올렸다. 인생이 극이라면 자신의 삶은 분명 희극이라는 믿음을. 그리고 진인사대천명, 해야 할 일을 마친 사람에게는 이에 상응하는 운명이 찾아와야 했다. 하늘이 돕고 있는 요즘이었다. 아라한의 말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버튼을 누르는 행위 자체로 손해 볼 건 없었다. 금희는 마음에 숨겨둔 사람을 떠올렸다. 가증스럽고, 밉고, 짜증 나는 누군가를.

(68쪽)


그가 절규했다. 고통스러워서인지 비통해서인지 알 수 없었다. 아라한은 끝까지 보이는 모습에 집착하는 원우가 징그러웠다. 서둘러 그의 머리칼을 다시 쓰다듬으며 기억을 지웠다.

외로운 비명이 사무실을 계속 채웠다. 마구니 패거리가 원우의 비명에 맞춰 춤을 추었다. 아라한은 그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지 않아 서둘러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손등을 바라보니 수보리의 손등과 다를 바 없이 연꽃이 생생히 빛났다. 성불이 임박했다. 불행에 고통스러워하는 인간들의 비명을 좀 더 견뎌야만 했다. 다음 차례는 지민이었다. 스쳐 지나가듯 읽은 그녀의 운명 역시 기구하기만 했다. 저마다 가련하고 초라한 인간의 사연이 더는 흥미롭지 않았다. 아라한은 서둘러 헤드셋을 껴 동생의 연주를 재생했다.

끈질긴 리듬의 반복이었다.

대체 마지막 순간까지 몇 걸음이나 남은 걸까, 그는 이제 벗어나고 싶었다.

(189쪽)



| 출판사 리뷰


버튼을 누르면 3천만 원어치의 불행을 준다고?

증오를 품은 인간들의 절절한 복수 레이스!


“네 마음이 복수를 원하여 나를 불렀도다. 이 버튼의 타깃은 바로 네가 미워하는 사람이다. 그가 누구든지 3천만 원어치의 불행을 가져다주리라.”(12쪽)


후미진 한강 둔치에 수상쩍은 장발의 남자가 나타난다. 개량한복을 입고 힙스터 헤드셋을 착용한 그의 이름은 아라한. 그는 증오에 휩싸인 인간들에게 연꽃무늬 금동 버튼을 내밀며 매번 똑같이 약속한다. 버튼을 누르면 당신이 그토록 미워하고 있는 그 사람에게 3천만 원어치의 불행을 주겠다고. 미움을 품은 인간들은 의심스러워하면서도 무언가에 홀린 듯 버튼을 누른다. 앞으로 자신에게, 자신이 미워하는 자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서.


미워하는 사람의 불행. 오늘 내내 바라던 일이었다. 그녀는 누군가를 치열히 미워하는 중이었다. 3천만 원어치의 불행이라면 분명 형편이 어려운 그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을 테니까.(12쪽)


머지않아 버튼을 누른 이가 증오하는 대상은 정확히 3천만 원어치의 불행에 빠진다. 아라한의 요상한 약속이 기어코 실현된 것이다. 그럼에도 인간들은 증오심을 떨쳐내지 못한다. 오히려 염원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도취해 만용을 부리고 만다. 버튼의 진짜 성능은 그제야 발휘된다. 그런 그들에게 업보를 내리는 것. “운명은 선량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 대신 복수해주지 않”(7쪽)으므로 증오심에 불타 버튼을 누른 이들은 그 선택에 상응하는 불행에 처한다. 불행과 함께 남은 건 지독히도 반복되는 볼레로의 리듬뿐이다.



통쾌한 ‘사이다’가 각광받는 복수 장려 시대

지금, 우리의 현실에 필요한 카타르시스


버튼은 인연의 연쇄를 좋아하여 미워하는 자와 미움받는 자를 모두 찾아간다. 아라한은 절규하는 인간을 뒤로하고 다음 타깃을 찾아 나선다. 복수 레이스는 2등 은휘에게서 1등 금희에게로, 가난한 금희에게서 부유한 주연에게로, 배신당한 주연에게서 배신한 원우에게로, 치부를 들킨 원우에게서 그것을 목격한 지민에게로 이어진다. 아라한이 이토록 잔혹하게 인간들을 복수의 늪에 빠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버튼이 내리는 불행은 왜 하필 3천만 원어치인 걸까? 이 오래된 수행의 시발점에는 연쇄되는 불행보다 처연한 사연이 있다. 아라한이 구태여 복수를 전파하며 우리를 이끄는 곳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품을 수밖에 없는 마음, ‘미련’의 앞이다.


“나를 이리 만든 건 미련과 집착. 자네도 알고 있지 않은가?”(163쪽)


미련에 연연하는 자는 속절없이 미련한 선택을 하고 만다. 문제는 인간이라면 미련을 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라한에게 버튼을 건네받은 이들이 복수를 결심하는 것은 순리에 가깝다. 아라한 또한 그들과 마찬가지. 인간이었고, 미련을 품었고, 그것을 떨쳐내지 못했다. 그가 도돌이표를 향해 가는 음률처럼 거듭하여 버튼을 내미는 것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미련을 꼭꼭 숨기기 위한 과정인지도, 팽창하는 분노를 가두기 위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의 여정을 끝까지 따라간 독자만이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각자 품은 미련과 집착, 미움의 본모습을. 업보는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고 자신만이 치를 수 있다는 자명한 진리까지도.


“벌? 나는 그대에게 아무것도 준 게 없다네. 오늘의 아름다운 밤하늘 말고는!”(149쪽)


복수 장려 시대가 도래했다. 당한 것이 있다면 그보다 더 처절하게 복수해줘야만 ‘사이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사적 복수극이 넘쳐나고, 누구나 증오의 바다에서 복수의 유혹에 허우적댄다. 시대가 이러하니 아라한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그러니 우리는 살면서 한 번쯤은 아라한을 만나게 되리라.”(7쪽) 언젠가 그를 만난다면, 그에게 연꽃무늬 버튼을 건네받는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복수의 배턴은 당신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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