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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27

[신간 소개] 귀신 못 보는 무녀의 괴력난신 수사활극 <감찰무녀전>


귀신 보는 척하는 조선 무녀 탐정 탄생!



『한성부, 달 밝은 밤에』 김이삭 작가의

두 번째 역사추리소설



『감찰무녀전』 출간!



김이삭 장편소설 『감찰무녀전』



| 책소개


“귀신 보는 척하는 조선 무녀 탐정 탄생!”


『한성부, 달 밝은 밤에』 김이삭 작가의 역사추리소설 신작

신기 없는 무녀, 귀신 보는 유생, 앞 못 보는 판수, 셋이 합쳐 괴력난신을 추적한다!


어느 날 도성과 경기 지방 백성들을 현혹한 두박신의 정체를 뒤쫓는다


무산은 돌멩과 탐관오리들에게 벽사를 빙자한 사기를 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도성과 경기에서 발생한 괴력난신을 조사하라는 어명을 받은 무산은 귀신 보는 양반 서자 설랑을 꼬드겨 함께 괴력난신의 정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신기 없는 무녀 무산, 귀신 보는 양반 서자 설랑, 앞 못 보는 판수 돌멩.

과연 세 사람은 두박신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을까.



| 차례


설자(楔子)  

1장

2장

3장

4장

5장

작가의 말



| 저자소개


김이삭

평범한 시민이자 번역가, 그리고 소설가. 지워진 목소리를 복원하는 서사를 고민하며 역사와 여성 그리고 괴력난신에 관심이 많다. 장편 『한성부, 달 밝은 밤에』와 『감찰무녀전』을 썼고, 여러 앤솔로지에 참여하였다. 자전적 에세이로 『북한 이주민과 함께 삽니다』가 있다. 홍콩 영화와 중국 드라마, 대만 가수를 덕질하다 덕업일치를 위해 대학에 진학했으며 서강대에서 중국 문화와 신문 방송을, 동 대학원에서는 중국 희곡을 전공했다.



| 책속으로


드디어 기회가 온 게지요. 높은 자리가 아닌, 이곳을 떠날 기회가요. 이곳을 떠난다면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익숙한 풍경에 깃든 지독한 추억에도, 궁궐 어딘가에 있을 원수를 향한 분노와 증오에도, 사랑하는 이를 지키지 못했던 자기 자신을 향한 혐오에서도요. 

궁궐만 떠난다면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그녀는 그렇게 믿었습니다.

(13쪽)


무산은 장대와 함께 휘청이는 그 둔탁한 움직임을 보고서야 저것이 무엇인지를 눈치챘다. 솟대. 저건 분명 솟대였다. 땅과 하늘을 이어줄 수 있다는 영험한 동물이자 장대 위에 앉아 있는 나무 조각. 그렇다면 옆에 놓인 커다란 건 장승일 것이다. 사람보다 커다란 장승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는데 마치 마을 경계를 지나는 이들을 굽어보고 있는 듯했다. 누가 마을에 들고, 누가 마을을 나가는지를 확인하는 것처럼.

(35쪽)


그렇다면 설랑을 더더욱 홀로 남기지 말았어야 했다. 그 아이가 무슨 죄가 있던가.

괜히 이번 일에 엮이는 바람에……. 안 그래도 힘든 아이를, 더 힘들게 만든 것이 아닌가.

후회 하나가 가라앉자 또 다른 후회가 넘실거렸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후회가 파도가 되어 무산의 마음을 휩쓸었다. 그들이 설랑의 목숨을 앗아간 거라면, 그래서 자기들만 돌아왔던 거라면, 그럼 어찌하지?

생각이 여기에 닿자, 머리가 아찔해졌다.

무산은 걸음을 떼었다. 설랑이 있는 곳으로, 그곳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이렇게 그 아이만 두고 갈 수는 없으니까. 자기를 믿고 따라온 아이였다.

(361쪽)



| 출판사 리뷰


『한성부, 달 밝은 밤에』 김이삭 작가의 신작 

귀신 못 보는 무녀 무산의 괴력난신 수사활극 『감찰무녀전』!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철저한 고증, 톱니바퀴 맞아 돌아가듯 정교한 구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한성부, 달 밝은 밤에』의 스핀오프 역사추리소설이 출간됐다. 김이삭 작가의 신작 장편 소설 『감찰무녀전』은 세종 재위 시절, 벌어졌던 두박신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역사추리소설이다. 

세종 18년 도성과 경기 지방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난 두박신 사건을 토대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의 전말을 신기 없는 무녀 무산, 귀신 보는 유생 설랑, 앞 못 보는 판수 돌멩이 파헤쳐 나간다. 사건을 쫓을수록 민간에서 일어난 우연이 아닌, 이를 조종하는 세력이 있고, 그들의 음모가 드러난다. 과연 백성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해 이득을 보려는 세력은 무엇이었을까? 

작품 속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는 총 세 명이다. 신기 없는 무녀 ‘무산’, 귀신 보는 양반 서자 ‘설랑’, 앞 못 보는 판수 ‘돌멩’이다. 각기 다른 큰 결함을 지닌 이 캐릭터들의 조합은 독자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사건을 끌어 나간다. 특히 큰 상처를 안고 있는 무산의 캐릭터는 무뚝뚝하고 냉철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안타깝고 정이 가는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그런 무산과 반대로 연기도 잘하고, 마음 여린 설랑이 사건을 파헤쳐가며 단단해지는 과정에서 응원을 보내게 된다. 

유교를 숭상한 조선에서 무속신앙은 ‘삿된 것’에 가까웠다. 가장 잘 알려진 토착신인 마고할미가 요망한 능력을 가진 마귀할멈으로 등장하고, 이를 선비가 퇴치하는 서구암 전설과 무격은 기생, 노비 등과 같이 천민 계급이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조선이라는 나라가 무속신앙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졌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백성들은 여전히 무당에게 자신의 운세를 점치거나, 중요한 일이 있을 때면, 무당을 찾았다. 양반들도 자신이 죄를 짓거나, 액을 쫓기 위해 굿을 하기도 했다. 

시대 배경을 반영한 철저한 고증과 무속에 관한 여러 지식들이 잘 어우러져 당시로 돌아간 듯한 몰입감을 불러일으킨다. 두박신에게 제를 지내는 백성들, 왕신을 모시는 마을 사람들, 벽사를 하는 무녀, 무당들이 역을 했던 활인원의 모습까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의 모습을 작품 속에서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소중한 누군가를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 

작가의 말까지 다 읽어야 『감찰무녀전』은 완성된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가장 큰 사건은 두박신 사건 조사이지만, 친우를 떠나보낸 뒤 자기 혐오에 시달리던 무산의 영혼을 구원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살다 보면 누군가를 잃는다. 원했든 원치 않았든,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얼마나 각별했든 피할 수 없는 슬픈 운명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인류 역사상 늘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감정이고 문화권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떠나간 이를 추모하곤 했다. 

『감찰무녀전』을 관통하는 주제 역시 마찬가지다.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다가 가슴 한 켠이 시린 이유는, 캐릭터들이 가진 상실의 감정에 공감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죄책감을 못 이긴 무산은 궁궐을 떠났고, 샛눈 아범은 굶어 죽을지도 모르지만, 샛눈 어멈의 복수를 위해 두박신에게 제물을 바치려 한다. 소란도 오랜 세월 부적을 써가며 친우의 혼을 묶어 둔다. 이들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떠나간 이를 기린다. 

귀가 난무하고,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풀어가면서도, 작가가 놓치지 않은 것은 누군가를 잃은 사람에 대한 따스한 위로이다. 그들을 위로 해주고,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이야기 해주는 작가의 메시지를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다. 

특히 기나긴 소설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가의 말은 사랑하는 사람을 상실한 수많은 무산의 마음을 쓰다듬어줄 가장 큰 울림이 있는 대사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의 마음에도 지금은 만날 수 없는 누군가가 다시 찾아오기를, 슬픈 이별의 뒷면에서 재회를 기다리는 기쁨을 얻기를 바란다.”(4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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