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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장르소설1

이필원, 정진영, 범유진, 표국청, 설혜원, 박상호

시놉시스

가족복원소

한 획 차이로 가‘족’복원소가 된 가‘죽’복원소. 양갈래 머리를 한 작은 소녀가 대뜸 들어와 부모를 복원해달라고 한다. 엄마와 아빠가 갈라설 위기에 놓여 있다는 걸 눈치챈 소녀는 그 둘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길 바란다고 한다. 그 어이없는 의뢰를 들으면서, 왠지 나도 복원해야 하는 관계에 있는, 그러나 복원하지 않는 게 왠지 더 나을 것 같은 누군가가 떠오른다.


사랑의 유통기한

‘오랜만이에요’ 처음 본 여자가 그렇게 인사한다. 그러더니 저번엔 내가 술을 샀으니 이번엔 자기가 술을 산다고도 덧붙인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 잠자코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녀가 오천 년 전에 나를 처음 만났다고 했다. 기껏해야 100년 남짓 사는 인간이 오천 년을 살려면 얼마나 더 기술이 발전해야 하는 거야? 가만히 들어보니 이 여자의 이야기가 어딘가 믿음직스러워서 더 혼란스럽다.


작은 것들의 레퀴엠

사람이 추락해도 모를 것 같은 아득한 밤. 초승달을 닮은 작은 손톱 열 개가 공중으로 쏟아졌다. 삼류 신문사 K스포츠에서 일하는 나나는 공포 특집호 특종을 잡기 위해 얼마 전부터 인터넷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거리 자살소녀’ 건을 취재하러 나선다. 한 아파트에서 매달 같은 날, 한 소녀가 뛰어내리는 모습을 목격하는 사람이 있다? 오나나가 밝히는 ‘진짜’ 미스터리.


연기수업

혜성처럼 등장해 모든 배역 자리를 따내며 인기 고공행진 중인 배우 민유는, AI다. 현지도 민유에게 꿈에 그리던 배역 하나를 빼앗긴 후 씩씩대는 중이다. 급기야 민유의 팬싸인회장에 찾아가 잡히지도 않는 홀로그램 멱살을 잡고는 네가 연기에 대해 뭘 아냐며 으름장을 놓는다. 자기는 연기를 잘 안다며 그간 찍은 드라마와 영화, 광고 개수를 줄줄 읊는 저 숫자덩어리가 죽도록 싫다.


달빛 속의 악몽

비몽사몽간에 본 한 실루엣이 오래도록 머릿속에서 지워지지가 않는다. 달빛을 등지고 배에 올라 앉아 유유히 낚시를 하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 과연 이 기억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내연남의 아내를 죽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여자의 행적을 쫓으면서, 저 실루엣의 정체가 점점 맞춰진다. 저 실루엣이 꿈이 맞긴 할까?


흰 살 생선

오래전 연락이 끊긴 대학교 동창 S가 불쑥 집을 찾았다. 쏟아지는 장맛비를 그대로 맞으며 서 있는 S의 손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불쾌한 검은 봉지가 들려 있다. ‘들어가도 되지? 매운탕이나 끓여 먹으려고.’ 뚱딴지 같은 소리를 내뱉으며 S가 집으로 성큼 들어섰다. 부엌을 차지하고 검은 봉지를 들썩이며 매운탕을 끓여 나온 S는 검은 봉지보다 더 기이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소개

이필원

고양이 집사. 지은 책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푸른 머리카락』(공저), 『라오상하이의 식인자들』(공저) 등이 있다.


정진영

장편소설 『도화촌기행』으로 조선일보판타지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신문기자로 일했다. 장편소설 『침묵주의보』가 JTBC 드라마 〈허쉬〉로 제작됐다. 장편소설 『젠가』, 『정치인』(출간 예정)도 드라마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장편소설 『다시, 밸런타인데이』,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가 있다. 백호임제문학상을 받았다.


범유진

창비 신인문학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두메별, 꽃과 별의 이름을 가진 아이』,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선샤인의 완벽한 죽음』, 『아홉수 가위』 등이 있으며, 함께 지은 책으로 『슈퍼 마이너리티 히어로』, 『열다섯, 그럴 나이』 등이 있다. 틈새에 쭈그려 앉아 밖을 보며 글을 쓴다.


표국청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고 2020년 메가박스플러스엠x안전가옥 스토리 공모: 슈퍼 마이너리티 히어로 공모전에서 단편소설 「피클(Fickle)」로 수상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슈퍼 마이너리티 히어로』, 『뉴 러브』 등 앤솔로지에 참여했고 『올-라운드 문예지 TOYBOX VOL.7: 오 버랩 - 종이와 스크린』에 단편소설 「위로하는 칼」을 실었다. 드라마, 영화 시나리오와 소설 작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응원하고 싶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려 한다.


설혜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에서 단편 「모퉁이」가 당선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2017년 계간 『미스터리』 겨울호에서 「클린 코드」로 신인 추천을 받았다. 2019년 소설집 『클린 코드』로 2019년 인천문화재단 예술지원 작가로 선정되었다. 2022년 소설집 『허구의 전시관』을 출간했다.


박상호

1991년 출생. 대구에서 글을 쓰고 있다. 2020년 「호루라기」로 제2회 119 문화상에서 은상, 「제3의 종」으로 해양환경 스토리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장편 출간을 목표로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결말을 알고 봐도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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