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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장르소설2

박선미, 정종균, 김승윤, 이신주, 김옥숙, 백연화

시놉시스

14 1/2

15층에 사는 현호는 인생에 별다른 불만이 없었다. 14층 여자가 연일 층간소음을 호소하며 문을 두드리고, 자신의 집 앞에 쓰레기 테러를 하기 전까지는. 말할 상대도 없이 혼자 조용히 사는데 층간소음이라니? 무시하고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려던 어느 날, 현호는 자신이 죽은 것과 다름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윽고 15층과 14층 사이에서 ‘14 1/2’층이라는 비밀스러운 공간을 발견하는데…….


붉은 재킷

붉은 재킷을 입은 남자가 한 형사의 아들을 납치한다. 온 나라가 그의 행보에 주목하는 가운데, 남자는 형사에게 아들의 안전을 약속하며 10분간의 독대를 요청한다. 형사는 그 요구에 응하고, 남자는 오래도록 계획해온 사건의 전말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그리고 마주 앉은 자리에서 똑똑히 묻는다. 이해하시죠?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잖아요. 안 그렇습니까?


감점 포인트

무엇이든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마이너스 일. 늘 강박적으로 스스로에게 감점을 매기는 서희에게 친언니인 하나가 면접에 떨어졌다며 찾아온다. 어릴 적부터 모든 걸 잘해 엄마의 사랑을 혼자 독차지한 하나. 하나가 온 이후 서희는 그토록 원했던 엄마의 전화를 매일 받게 되지만, 그럴수록 마이너스 점수만 계속해서 쌓여간다. 그런 서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나는 자꾸만 여행을 떠나자고 말한다.


어느 쪽에서 보아도

다트 과녁을 닮은, 우주선의 감정을 나타내는 정서표현판이 산호분홍색에 고정된다. 이토록 화려한 산호분홍색을 띠는 경우는 지금껏 없었다. 우주선은 이 정체불명의 오류를 바로잡고자 항해를 떠난다. 그러다 문득, 우주선 주인은 우주선에 배속된 기계지능의 재잘대는 목소리를 듣다가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다. 이 우스꽝스러운 연극은 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


엘리베이터 거울 속으로 들어간 남자

남자는 교통사고로 억울하게 죽은 뒤, 한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거울이 된다. 거울이 되어서도 생전의 기억을 잊지 못한 탓에 사고 당시 누군가 내뱉던 거친 욕설이 머릿속에서 수시로 울린다. 다행히도 한 여자가 엘리베이터에 탄 뒤부터 뜸해졌다. 남자는 악몽 같은 기억을 지우기 위해 매일 그녀를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깨닫는다. 그녀가 자신의 집이 있는 15층에서 오랫동안 내려오지 않는다는 것을.


지구에서 사랑받은 우뭇가사리

지구인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지구에 온 가살. 교복을 입고 열네 살 중학생으로 변장해 목표물 ‘할모니’에게 접근한다. 그러나 감성이 풍부한 가살은 할머니의 유머와 자상함에 자꾸만 마음이 약해지고, 샘플 채취를 계속 미룬다. 임무에 실패하면 탄소 덩어리로 변해 박물관에 전시되는 형벌을 받는데……. 가살은 무사히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저자소개

박선미

2003년 데뷔해 6년간 순정만화가로 활동했다. <왕의 여자>, <프리러브>, <성춘기>를 만화잡지와 웹에 연재했다. 제8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에서 단편소설 「귀촌 가족」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정종균

1992년생. 장편소설 『미술관 아르쿠스』와 『낙원을 향해서』, 여행기 『스무 살의 문턱에서 올레를 걷다』와 『지중해에 안기다』를 집필했다.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제41회 근로자문학제에서 희곡 부문으로, 제5회 아산문학상에서 평론 부문으로 수상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글을 쓰고자 노력 중이다.


김승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9년 제28회 용아 박용철 전국 백일장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앞으로 쓰고 싶은 이야기, 써야 할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신주

「한 번 태어나는 사람들」로 2018년 제3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대상을 받았고, 「내 뒤편의 북소리」로 2022년 제2회 문윤성SF문학상 중단편 부문 대상을 받았다. 2022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괴담 앤솔러지 『세계 괴담 모음』에 「그루츠랑의 피아노」를 수록했다.

글에 닿는 가닥가닥의 눈길을 상상하며 대화 아닌 대화를 한다. 매번 그런 노력들을 한 올 한 올 엮어 글을 지으려 노력한다.


김옥숙

2003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 전태일문학상 소설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새의 식사』, 장편소설 『식당사장 장만호』, 『흉터의 꽃』, 『서울대 나라의 헬리콥터 맘 마순영 씨』를 썼다. 『희망라면 세 봉지』, 『김형률』, 『평화의 불꽃이 된 핵의 아이, 형률이』 등을 출간하기도 했다.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으면서, 재미있는 글을 쓰고자 한다.


백연화

KBS 무대 라디오 단막드라마 <바담 풍, 바람 퐁>, <알파준>을 집필했고, 동화책 『초능력 엄마』를 출간했다.

현실 남매와 거북이 두 마리를 키우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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