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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플래그: 주의가 필요한 사람들

박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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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 모인 레드 플래그

피 한 방울 안 섞인 또 하나의 가족이 되다



시놉시스

[속보] AI 돌봄 로봇에게 살해당한 17세 여고생

로봇에게 양육되고, 인공 자궁에서 출산하는 게 자연스러워진 2040년. 로봇에게 여고생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로봇의 변호를 맡은 비키는 피의자인 키리에에게 증언을 듣는다. 이 과정에서 ‘레드 플래그’라는 모임과 ‘이모칩’이라는 칩의 존재를 알게 되고, 비키는 키리에가 레나를 살해하지 않았을 거라 확신한다. 문제는 사건 당일의 진실이 담긴 영상을 키리에가 지워버렸다는 것이다.


상처받은 사고뭉치들, 레드 플래그

레드 플래그는 AI 돌봄 로봇을 상용화하기 위해 만든 정신 치유 모임이다. 아내와 사별 후 고립된 채 살고 있는 70세 노인 덕구, 인공 자궁에서 태어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9세 토비, 그리고 이모칩 개발 목적으로 17세 여고생 레나가 참여하고 있으며, 키리에가 그들을 돌보고 있다. 처음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함께 토비를 위한 여정을 떠나기도 하고, 서로 아팠던 상처를 고백하는 등 점차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좋았던 시간도 잠시, 레나가 토비와 덕구를 이모칩 임상시험자로 구슬리기 위해 모임에 가입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레나와 이들의 관계는 어긋나고 만다. 


감정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이모칩 

오랜 기간 우울질환을 앓아온 레나는 덕구와 토비를 속였다는 죄책감에 이모칩 임상시험을 자청한다. 레나는 이모칩 이식을 받은 후 우울한 감정을 느끼지 않게 되었지만 자신의 정체성에 혼돈을 느끼거나 특정 기억을 잃어버리는 등 여러 부작용을 겪는다. 한편 레나의 엄마이자 이모칩의 개발자인 혜주는 임상시험자들이 느끼는 부작용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며 이모칩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레나는 혜주와 다투게 되고, 결국 벌어지지 말아야 할 일이 벌어지고 만다.


지키고 싶었지만 지킬 수 없었던

비키는 레드 플래그와 이모칩에 관해 조사하던 중, 사건 당시의 상황이 담긴 다른 CCTV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레드 플래그 회원인 토비가 달아놓은 소형 CCTV가 바로 그것. 비키는 확보한 CCTV 영상을 확인하고 고민에 빠지고, 키리에는 자신의 활동을 멈추는 킬 스위치를 요청한다. 결국 마지막 공판에서 비키는 CCTV 영상을 재생한다. 그날의 진실이 밝혀지자 재판장은 쥐죽은 듯 조용해지고, 판사는 판결을 유보하기에 이른다. 과연 레나에게 레드 플래그는 어떤 의미였을까?



저자소개

박한솔

대학에서 경영학과 언론홍보학을 전공하고 IT회사에서 근무하다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첫 에세이 『사랑에 빚진 자가 부치는 편지』를 출간한 데 이어 힐링 연애소설 『러브 알러지』를 다음 해에 선보였다. 이 소설은 재밌다는 입소문이 먼저 나면서 독자들의 추천에 힘입어 출간까지 되었다. 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짓고 싶어 한 작가는 이번에 휴먼 SF 『레드 플래그: 주의가 필요한 사람들』로 독자와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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