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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설 애호 드래곤 키우실 분?

서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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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간 잠들어 있던 드래곤을 깨울 자

그게 시한폭탄 같은 유아 퇴행 드래곤의 전속 로설 낭독가라곤 얘기 안 했잖아요



시놉시스

그러니까 내가 누구라고요?

평범하게 각박하던 인생이 하루아침에 신화 한복판으로 튀어버렸다. 서가 정리를 하다 하다, 이젠 직접 역사서에 이름을 올리게 생긴 도서관 사서 이스피나. 게다가 애먼 데 납치당하기 싫으면 로젠블랫 공자의 약혼녀가 되라니? 현실을 받아들이기도 전에 그녀는 100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브릿저로서, 잠들어 있는 그녀의 드래곤을 깨우러 가야 한다.


맹약의 조건이라는 게 이래도 되는 걸까

서로의 드래곤과 브릿저로서 수호의 맹약을 맺는 레이어스와 이스피나. 그런데 레이어스가 내건 조건이 조금 이상하다. 하지만 경력직 사서님은 책 읽어주는 것 따위, 두렵지 않지. 쉽게 생각한 것이 잘못일까. 아니면 레이어스의 가벼운 입을 믿은 탓인가. 꼼짝없이 드래곤 전담 로맨스 소설 전기수로 인생 2막을 열게 된 이스피나는 어쩐지 눈앞이 흐리다.


과거와 현재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

레이어스의 생각과 행동이 어려진 건 지워진 과거와 관련이 있다. 자신의 드래곤이 온전한 능력을 되찾을 수 있게 도우려던 이스피나는 별안간 자신의 과거에 얽힌 경악스런 진실을 맞닥뜨린다. 용기를 내서 거기에 한 발짝 다가서는 순간, 그녀는 의식을 잃고. 상상도 못 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이들과 연달아 조우한다.


내 인생 신조는 이런 거 아니었는데

평생 누구와도 감정적으로 깊이 엮이지 않고, 담백하게 살 작정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러기가 힘들어진다. 그리고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아주 오래된 악의. 이번엔 그녀의 손으로 모두를 지켜내고 싶다. 예상치 못하게 그들을 너무 사랑하게 되었으니까. 그러고 보니 썩 괜찮은 것 같다. 이토록 짙고 깊은 마음도, 말랑말랑한 로맨스도.



캐릭터


이스피나 아나핀스

”제가 지금 진정하게 생겼어요? 평범하고 조신 무탈하던 내 인생이 홀랑 뒤집혔는데!“

사서라는 직업에 만족도 100%. 야망도 없고 낭만도 없다. 이대로 평생 책에 파묻혀 살고 싶었는데 그게 그렇게 과분한 꿈이었나. 100년 넘게 잠들어 있던 드래곤을 깨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만도 정신이 혼미해지는데, 누구랑, 약혼이요?


디어빈 윈더 로젠블랫

“긴장 풀어요. 이 정도 붙어 선 걸로도 바짝 긴장해버려서야, 금세 들키겠는데.”

숙부와 후계 자리를 다투던 중 게임 체인저가 될 이스피나를 만났다. 예상외로 철저한 계약 신봉자 그녀에게 오히려 마음이 동요하는 자신이 당황스러운 한편, 그녀의 부모보다 더 깐깐하게 자신을 경계하는 드래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멜러닛 데일 힐라이스

“약혼녀지 부인은 아니잖은가. 그렇다는 건 내게도 기회가 있다는 소리겠지?”

제국의 황태자. 사방위를 주재하는 드래곤들의 수장인 시드나데어의 브릿저이기도 하지만 어쩐지 그와 드래곤 사이에는 감정의 골이 깊어 보인다. 틈틈이 이스피나에게 추근거리지만, 단지 이성적 호감 때문은 아닌 듯 아닌 듯하다.


레이어스

“본격 문학을 벗어난 소망과 환상의 장르에 통달하신 사서님을 찾는데요….”

이스피나의 드래곤이자 서부의 주인. 주로 인간 소녀의 모습으로 지낸다. 열렬한 로맨스 소설 매니아로, 이스피나와 수호의 맹약을 맺을 때는 그녀가 매일 일정 시간 자신에게 책을 낭독해 주는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 물론 그 책이 로맨스 소설이라는 건 미리 말해주지 않아서 이스피나를 기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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