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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15

[신간 소개] 용감하게 돌아보라! 등 뒤에 서 있는 공포를 <호러 픽션 나이트>


왜 무서운 것은 항상 

우리의 등 뒤에 서 있는 걸까?



기막힌 반전을 슬그머니 끼워넣는 새로운 호러 스타일!

반고훈 작가의 호러소설들


『호러 픽션 나이트』  출간!



반고훈 호러소설 『호러 픽션 나이트』



| 책소개


우리도 가끔 귀신의 등짝을 치며 왁! 놀래키고 싶지 않니?


호러, 판타지,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를 능숙하게 다루는 반고훈 작가의 신작 『호러 픽션 나이트』가 출간됐다. 호러, 미스터리 작품들로만 구성한 『호러 픽션 나이트』는 작가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그려낸 흥미로운 전개와 이야기 곳곳에 숨겨진 은밀한 공포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사람들이 실종되는 폐병원, 노인과 아이가 보이지 않는 기묘한 마을, 특이한 생물이 발견되는 바다, 미지의 존재가 감지되는 가정집 등 예사롭지 않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서사마다 작가는 반전과 공포라는 실을 꿰어 한 편의 명작 호러를 탄생시켰다.

순식간에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독특한 소재, 쾌감마저 불러일으키는 놀라운 반전, 예기치 못한 순간 독자를 끌어당기는 늪 같은 공포의 배치는 새로운 자극과 흥미를 선물할 것이다.



| 차례


당신과 가까운 곳에

시체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벽 너머의 소리

과거로부터의 해방

검은 짐승들

제3의 종

귀신은 있다


작가의 말



| 저자소개


반고훈

단편 장르소설 작품집 『이달의 장르소설』에 「흰 살 생선」, 「벽 너머의 소리」, 「귀신은 있다」가 각각 당선되면서 독자들에게 알려졌다. 호러, 판타지, 미스터리 등 가리지 않고 능숙하게 장르를 다뤄온 작가는 이번 호러소설집 『호러 픽션 나이트』에서 그 놀라운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굳이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하지 않는데도 오싹하게 만드는 특유의 능청과 다 끝났다고 마음 놓는 사이 슬그머니 끼어드는 오싹한 반전은 작가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만하다.

작가는 「호루라기」로 119 문화상 은상을, 「제3의 종」으로 해양환경 스토리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줄거리


당신과 가까운 곳에

사람들이 행방불명되는 폐병원, 미스터리 동호회가 그곳을 찾은 까닭은?


시체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외딴 화장실에서 익명의 친구와 주고받은 필담은 끔찍하고 처연한 마침표를 찍는다. 


벽 너머의 소리

먼 곳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초능력, 이 능력으로 가장 친한 친구를 구해야 한다.


과거로부터의 해방

술을 마시고 기억을 잃은 다음 날, 내 몸엔 언제나 범죄의 흔적이 남아 있다.


검은 짐승들

노인과 아이가 보이지 않는 기묘한 마을, 그곳에 숨겨진 비밀과 무시무시한 재앙의 근원.


제3의 종

사람이 찾아들지 않는 외딴 바닷가, 그곳에 파묻힌 잔혹한 사연과 진실.


귀신은 있다

혼자인 집에서 느껴지는 귀신의 기척, 내겐 그것이 진짜임을 밝혀야 하는 이유가 있다.



| 책속으로


그날 새벽이었나, 자다가 갑자기 눈이 떠졌어요. 아마 화장실에 가려고 그랬을 거예요. 어두컴컴한 방을 손으로 더듬어가면서 나갔어요. 어차피 그렇게 넓은 집도 아니어서 굳이 불을 켤 필요는 없었거든요. 그렇게 거실을 지나 화장실에 가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찹, 찹, 찹, 하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뭐랄까. 걸음마를 막 떼기 시작한 아이가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내딛는 듯한 소리랄까. 어디서 나는 소리인가 싶어서 가만히 귀를 기울여봤어요. 그러자 또다시 찹, 찹, 찹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거예요. 바깥에서 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예전 제 방에서 나는 소리 같았어요. 혹시 언니가 내는 소리인가 했는데 문틈 새로 보이는 방은 어둠 그 자체였어요. 온 집 안이 깜깜했죠. 캄캄한 어둠 속에서 계속 찹, 찹, 찹,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진짜 너무 무서워서 손가락 하나 까딱거리지 못하겠더라고요. 그치만 도저히 확인해보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언니가 걱정되기도 하고, 혹시 내가 꾼 악몽이랑 관련된 일인가 싶기도 해서요. 겨우겨우 용기를 내서 방문을 살짝 열어봤어요. 그때 목격한 광경이 저는 아직도 잊히지가 않아요. 제가 문틈으로 뭘 봤는지 아세요? 바로 물구나무를 서서 기괴하게 걸어가고 있는 언니의 모습이었어요.

_「당신과 가까운 곳에」 중에서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사건은 일어났다. 

중간고사를 막 끝마친 날이었다. 그간 나름 공부하는 척을 하느라 며칠이나 아지트를 방문하지 못했던 나는 어서 빨리 답장을 확인하기 위해 아지트로 달려갔다. 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 때문인지 이상하게 마음이 들떠있던 날이었다.

문을 열자마자 젖은 담배꽁초가 눈에 들어왔다. 절반쯤 피우다 만 것으로, 종이가 전부 찢어져 안에 있던 재들이 바닥에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었다. 그 지저분한 광경이 어찌나 반갑던지,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재빨리 문을 잠갔다. 

지하철 노선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글씨 속에서 열심히 녀석의 낙서를 찾았다. 그리고 타일의 끄트머리에 가서야 그동안 못 보던 낙서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도와줘.


전에 나누었던 대화들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이, 검고 딱딱한 글씨는 그렇게만 적혀 있었다. 느닷없이 대체 뭘 도와달라는 걸까. 나는 바로 답장을 남겼다. 


무슨 일 있습니까?


보통은 다음 날이 돼서야 낙서를 확인하지만 그날만은 예외였다. 모두 하교하고 없는 시간을 틈타 나는 다시 한번 아지트를 찾았다. 어딘가 예감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상한 대로 그사이 답장이 와 있었다.

하지만 거기 적혀 있던 내용은 내 예상을 완전히 웃도는 말이었다.


사람을 죽였어. 이제 시체 처리는 어떻게 하지?

_「시체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중에서


동료들에게 물어보려고 했다. 그러나 내가 어떻게 집에 오게 됐는지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내게 어젯밤 일을 물어봤다. 나는 대충 얼버무리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황망한 기분으로 바닥에 들러붙은 혈흔을 내려다봤다. 결국 나는 그 피가 누구 것인지 영원히 알 수 없게 됐다.

눈을 떠보면 주인 모를 구두를 신고 있거나 폐타이어를 끌어안고 있었다. 지폐가 두둑이 들어 있는 장지갑이 호주머니에서 나온 적도 있었다. 지갑 안에는 신원을 알 수 있을 만한 어떤 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기억이 없으니 돌려줄 방법도 없었다.

하루는 뭔가 울어대는 소리에 눈을 떴다. 고개를 돌리자 웬 덩치 큰 개가 침대 밑에 앉아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녀석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짖어댔다. 내가 사는 연립주택은 반려동물을 들이는 걸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어지간히 당황했다. 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혹시 범죄를 저지르는 건 아닐까.

내 상황이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뉴스에서 음주와 관련된 사건들이 나올 때마다 눈을 뗄 수 없었다. 음주운전 사망사고, 음주폭행 사건, 살인사건, 심신미약 감형 논란 등등. 나는 뉴스와 일절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아니었다. 뉴스를 보는 내내 손에 땀이 배어 나왔다. 기억에는 없지만 내가 저질렀을지 모를 사건들이 보도되는 것 같았다. 최근 가까운 야산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고 하는데, 나는 정말 그 사건과 무관한 걸까. 그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_「과거로부터의 해방」 중에서



| 출판사 리뷰


왜 무서운 것은 항상 우리의 등 뒤에 서 있는 걸까?


반고훈 작가 특유의 재치를 녹여낸 호러‧미스터리 소설 『호러 픽션 나이트』는 우리에게 친숙한 호러물과는 조금은 다른 맛이 난다. 이 작품에서는 결코 공포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그 대신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서사의 그늘 곳곳에 공포를 교묘히 숨겨둔다. 기괴함으로 모습을 드러낸 공포는 날 선 비명과 함께 금세 사그라들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등 뒤에 도사린 공포는 독자의 목덜미를 시시각각 옥죄며 무서움을 극대화한다. 

『호러 픽션 나이트』의 이야기들은 그러한 공포의 지점에다 언제 쑥 빠질지 모를 덫을 놓고 독자를 유혹한다. 흥미로운 전개에 정신이 팔린 독자들은 눈치채지도 못하는 새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소름과 함께 닥쳐온 선득한 공포를 느낄 것이다.


작품마다 드러나는 기막힌 반전

그러나 가장 무서운 건 하나도 무섭지 않은 이야기에 숨어 있다!

 

『호러 픽션 나이트』의 매력은 흥미로운 소재와 예상치 못한 배경에서 펼쳐지는 사건 그리고 그 모든 걸 돋보이게 만드는 특별한 반전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결코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우리는 작가가 교묘히 설계한 서사의 길을 따라갈수록 눈을 사로잡는 화려함 속에 무언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어찌할 바 없이 그것에 손을 뻗는다. 매혹적이고 탐스러운 장미꽃에 매혹되어 다가가다 뒤늦게 가시를 눈치채듯, 우리는 서사의 탐스러움에 기뻐하다 가시에 찔린 듯 반전에 놀라며, 흐르는 핏방울처럼 선연한 공포를 마주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상상 이상의 공포와 마주하는 것이다.

수미쌍관의 단편과 공포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를 불러일으키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호러 픽션 나이트』는 기괴한 괴물과 살 떨리는 살인 그리고 끔찍한 귀신이 등장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공포를 줄 수 있음을 입증하며, 한국 공포소설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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