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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2

[신간 소개] 사이버렉카 사악니, 연쇄 살인범으로 몰리다 <렉카 김재희>


악명 높은 사이버렉카 사악니

헤어날 수 없는 잔혹한 연쇄 살인에 휘말리다




김달리 장편소설 『렉카 김재희』



| 책소개



케이스릴러 2024년 첫 번째 신작!


악명 높은 사이버렉카 사악니, 방구석 히키코모리 김재희

헤어날 수 없는 잔혹한 연쇄 살인에 휘말리다


구독자 150만 명을 보유한 사이버렉카. 검은색 플라스틱 이빨이 박힌 가면을 쓴 악당. 유튜버 ‘사악니’로 활동하는 김재희를 수식하는 말들이다. 논란을 미끼로 조회수를 집어삼키던 그는 별안간 논란의 중심에 선다. 여캠 BJ ‘불체자’ 채기쁨의 유혹에 넘어가 신상이 만천하에 공개될 뻔한 날, 그녀가 자살한 것이다. 경쟁 유튜버와 구독자 모두가 비난을 퍼붓고 경찰마저 주목하는 가운데 그는 당당하게 결백을 증명하고 여론을 뒤집는다. 하지만 사건은 해프닝으로 그치지 않는다. 한 200만 유튜버가 사악니를 저격하며 논란을 재점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재희는 그 유튜버가 처참하게 살해당한 현장을 목격한다. 사람들은 더욱 거세게 사악니를 추궁한다. 정체 모를 한 여자는 주도면밀하게 그를 뒤쫓는다. 살인은 보란 듯 또다시 일어나고, 재희는 이번에도 그 현장의 첫 목격자가 된다.

연이어 잔혹한 죽음에 얽힌 그는 직감한다. 다음 차례는 자신이 될 거라고. 그는 누명을 벗기 위해, 죽지 않기 위해 거짓된 가면을 벗고 의문투성이인 연쇄 살인의 진실을 추적한다.



| 차례


1. 컨설팅

2. M모텔, 번개

3. 합방

4. 살해금지 서약서

5. 채수리

6. 단서

7. 행당 휴게소

8. 함정

9. 현장 검증

10. 복귀

11. 접선

12. 그놈들

12-1. 번외

13. 이어서 그놈들

14. 친구

15. 길목에서



| 저자소개


김달리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이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다 소설이 너무 재미있어 진로를 변경했다. 제1회 K스릴러 작가 공모전에서 『이레』로 최우수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빌런’에 「우세계는 희망」이 당선됐고, 이후 경장편 『밀림의 연인들』과 리디 연재작 「플라스틱 세대」 등을 발표했다. 단편영화 〈한나 때문에〉와 〈양해의 닭다리〉로 다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을 받았다.



| 책속으로


하룻밤 새에 사악니가 불체자의 자살에 관여했다는 몰아가기 영상이 급속도로 퍼졌다. 이때다 싶은 사이버렉카들이 앞다투어 모두 사악니를 욕했다. 재희는 채널 영상마다 달린 수만 개의 악플을 대충 읽었다. 불체자와 접점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는데 과거의 영상에서 사악니는 여러 번 불체자를 언급했다. 비속어를 섞어가며 성희롱과 인신공격을 했다. 방송을 4년 동안 하면서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영상을 올렸으니 없을 리가 없었지만, 이렇게 많은 줄도 몰랐다.

─ 저는 고인이 된 불체자 님의 죽음과 어떠한 관련도 없음을 밝힙니다. 아울러, 거짓된 루머를 양산하는 유튜버들, 선처 없는 고소 진행 중입니다. 눈치 챙겨!

짧은 해명 글을 공지란에 올렸다. 올린 글마저 퍼져나가 다른 사이버렉카들의 먹잇감이 됐다. 단 3일 만에 3만 명의 구독자가 빠져나가자, 재희도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36쪽)


“적이 많던데. 나보다 오래 사세요, 김 사장님.”

강국은 거의 소리가 안 날 정도로 아주 조심히 문을 열고 떠났다.

재희는 당장 옆방에 있는 채수리를 만나고 싶었다. 그녀가 결코 두환을 죽였을 것 같지는 않았다. 키는 컸지만 보통 여자들보다 마른 체형이었다. 제 주먹 한 대면 나가떨어질 사이즈였다. 그런데 두환을 어떻게 죽여. 범인은 아니다. 하지만 동기가 너무 명확했다. 두환은 죽은 언니를 욕보였다. 게다가 채수리는 시체를 보는 데 익숙한 의예과다. 일본도로 한 번에 경동맥을 끊어낸 뒤, 다음 타깃인 재희를 죽이려고 쫓아온 것일지도 몰랐다.

그녀가 범인이다. 범인인가?

(99쪽)


“그거, 어…… 어떻게 된 거야?”

재희의 물음이 무거운 공기를 가르지 못하고 공허하게 퍼졌다. 재희는 채기쁨에게 욕설을 날리던 순간을 처음으로 후회했다. 어차피 드러날 신상쯤 그녀에 의해 까발려졌다면, 그녀의 삶은 더 유예될 수 있었을 테니.

“저 칼자국 대부분이 주저흔이었어. 자해라는 거지. 하지만 자해는 보통 손목 안쪽, 팔, 가슴이나 목에 해. 얼굴을…… 자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

“그런데 왜 얼굴에만 저렇게 상처가 있어?”

“누군가 지시한 거야. 지시하고 지켜본 거야.”

(134쪽)


미끼를 문 건 우리 쪽이었다. 재희가 방문으로 다가가려는 청담을 다시 붙잡았다.

“죽인다…… 아니 죽겠다. 존나 무섭다. 이 새끼 범인 맞나 봐.”

청담이 중얼거렸다.

“가자.”

재희가 식은땀을 비 오듯 흘리며 말했다. 청담도 이번에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지 고개를 미친 듯이 끄덕였다. 청담은 못난이 인형을 확대해 찍고, 못난이 인형이 가리킨 방으로 카메라를 패닝했다.

“여러분. 이거 저희가 할 사이즈가 아니에요. 일단 철수하고,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

등 뒤로 생중계하는 청담의 목소리를 들으며 재희는 이 빌어먹을 곳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발밑의 익숙한 그것을 보기 전까지는.

“왜, 왜, 왜 안 나가는데? 왜!”

(207쪽)



| 출판사 리뷰


지독한 현실 묘사, 도발적인 캐릭터와 블랙유머, 폭주하듯 거침없는 전개

종횡무진 스토리텔러 김달리 작가의 대혐오 시대를 향한 저격!


영화와 소설을 넘나드는 스토리텔러 김달리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렉카 김재희』로 돌아왔다. 독립영화 「양해의 닭다리」, 「한나 때문에」를 연출하고 장르소설 『이레』, 『밀림의 연인들』, 「플라스틱 세대」 등을 집필하며 자신만의 궤적을 그려오던 그가 이슈 몰이 유튜버, 일명 ‘사이버렉카’의 이야기를 써냈다. 거짓으로 혐오를 확산하는 온라인 폭력을 저격하는 한편 그 중심에 선 사이버렉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찰했다. 『렉카 김재희』는 지독한 현실 묘사, 도발적인 캐릭터와 블랙유머, 폭주하듯 거침없는 전개로 유튜브 알고리즘처럼 끝없이 보는 이를 흡인하는 고자극 소설이다.


안녕하지 못한 구독자 여러분, 저도 안녕하지 못한 사악니입니다.(37쪽)


150만 유튜버인 사악니는 매번 같은 오프닝 멘트로 영상을 시작한다. 그의 콘텐츠는 언제나 누군가를 비방하는 내용이기에 그의 인사는 아이러니하다. 사회가, 현실이 안녕하지 못하니 그렇게 말하는 걸까? 나아가 자신이 활동하는 이유가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라고 정당화하려는 걸까? 그럴 리가. 자신의 콘텐츠가 타인의 안녕을 파괴한다는 것을 스스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테니 그의 인사는 기만에 불과하다. 그렇게 누군가의 평화를 박살 내던 그의 일상은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진다. 처음 만난 여캠 BJ ‘불체자’가 의문스러운 정황을 남긴 채 자살하고, 다툼을 벌이던 200만 유튜버 ‘두환이’가 처참하게 죽은 광경을 목격한 것. 주변인이 차례차례 죽어가자 그는 경쟁 유튜버와 구독자에게 살인범으로 몰린다. 그는 왜 난데없이 죽음의 늪에 빠지게 된 걸까? 이 소설은 인간 김재희가 사악니로 활동하며 타인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안녕까지도 파괴해왔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기도 하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재희도 궁금해졌다. 자신이 누구인지. 가십거리로 돈을 버는 데 눈이 먼 사악니인지, 친구 하나 없는 히키코모리 김재희인지.(174쪽)


머지않아 사악니, 김재희의 신상이 만천하에 까발려진다. 가면을 쓰고 방 안에 숨어 활동하던 그는 그제야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다. 다혈질에 구제 불능, 친구 하나 없는 은둔형 외톨이. 그렇게 그는 사악니로서의 자신과 김재희로서의 자신을 저울의 양측에 놓는다. 사악니는 타인의 자살 소식에 냉소하지만 김재희는 엄마의 자살 시도에 분노한다. 사악니는 거짓을 퍼 나르는 데 혈안이지만 김재희는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분투한다. 무엇이 그의 진짜 모습일까? 김재희는 변한다. 진실을 파헤치며, 잔인한 현실을 맞닥뜨리며 조금씩 반성한다. 하지만 소설은 그를 쉽게 용서하지 않는다. 그의 변화가 그의 지난 잘못들을 호도할 수는 없으니.


“잊지 마, 김재희. 너도 명백한 가해자야. 그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아.”(199쪽)


소설은 채수리가 등장하며 우회한다. 그녀는 의문만 남긴 채 자살한 여캠 BJ, 채기쁨의 쌍둥이 동생이다. 그녀는 김재희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독해진다. 부유한 집안, 의대생, 타고난 외모와 같은 번듯한 조건들은 언니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이들을 찾아내겠다는 의지 아래 가라앉는다. 아수라가 되어 필사적으로 사건을 추적하는 그녀는 김재희의 정반대에서 달려오는 인물이다. 인간이 되어가는 김재희와 인간성을 잃어가는 채수리. 그들이 부딪히고 나아가며 만들어내는 풍자적인 케미스트리는 이 소설의 또 다른 묘미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불도저 같은 행보가 김재희를 단순한 반성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지점까지 데려다 놓는다.


“여길 이렇게 만든 놈을 만났어, 오늘. 그 얘기를 해야겠어.”(20쪽)


소설은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입가에 원인 모를 깊은 상처를 새긴 김재희가 지난날을 술회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쌓아온 조회수만큼의 죄를 상기하며 이야기한다. 그는 폭주하는 렉카를 멈춰 세우고 멀리 떠나온 길을 되돌아갈 수 있을까? 사악니라는 음침한 가면을 벗고 제 발로 거울 앞에 설 수 있을까? 여전히 진실은 거짓 앞에서 왜소하지만 다윗은 골리앗을 이긴다. 많은 이들이 그 광경을 목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인간 김재희가 풀어놓은 이야기의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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