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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18

[신간 소개] 상처받은 사고뭉치들의 유쾌한 치유기 <레드 플래그: 주의가 필요한 사람들>


망가진 게 아닙니다.

회복하는 중일 뿐입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레드 플래그 치유 모임을 통해

다 같이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박한솔 장편소설 『레드 플래그: 주의가 필요한 사람들



| 책소개


SF 장르도 힐링의 시작! 

주의가 필요한 사람들의 치유담 『레드 플래그』


상처받은 마음을 투시하는 치유 로봇의 시선

키리에가 당신의 마음을 열어드립니다


인생에 적신호가 켜졌을 때 

5길 26구역 페레스 아파트 옥상으로 오세요

상처받은 마음을 위한 치유 모임, 레드 플래그가 열립니다


상처받아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줄 힐링 SF 『레드 플래그』가 출간됐다. 

사회에서 문제 있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고 가족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냈다. 나이, 성별 모두 다른 이들이 모여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장면들이 마음의 사진첩에 고스란히 남는다. 


 #힐링SF #치유로봇 #십년뒤현실 #내마음의적신호 #해피엔딩



| 저자소개


박한솔

대학 졸업 후 IT회사에서 근무하다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첫 에세이 『사랑에 빚진 자가 부치는 편지』를 출간한 데 이어 힐링 연애소설 『러브 알러지』를 다음 해에 선보였다. 이 소설은 재밌다는 입소문이 먼저 나면서 독자들의 추천에 힘입어 출간까지 되었다. 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짓고 싶어 한 작가는 이번에 휴먼 SF 『레드 플래그: 주의가 필요한 사람들』로 독자와 다시 만났다.



| 책속으로


그날 이후 덕구는 ‘공원 지킴이 파커를 부순 노친네’로 아파트에 소문이 퍼졌다. 사실 그건 덕구에게 그렇게까지 큰 문제는 아니었다. 진짜 문제는 이 일이 나비효과와 같은 파급력으로 신문에 기재되는 ‘사건’이 돼버렸다는 것이다. 덕구는 아직도 기사 내용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RED FLAG! 70세 김 모 씨가 공원 지킴이 로봇을 부숴버리다. 노인과 로봇은 아직도 함께할 수 없는 것인가?> 기사는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30퍼센트를 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노인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 섞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처음에 덕구는 ‘RED FLAG’라는 단어 뜻이 뭔지 몰라 검색해봤다. 

RED FLAG: 위험, 주의, 경계해야 하는 사건이나 사람을 지칭하는 말.

“머저리들 같으니라고.”

(40쪽)


“말귀를 알아먹지 못하는구먼. 당신은 가족을 돈 주고 팔 수 있어? 분명히 말하지만 키리에가 멀쩡한 모습으로 우리 모임에 돌아오는 게 목적이요! 다른 합의는 없소. 그럼!” 

덕구가 단칼에 전화를 끊으려 하자 휴대폰 너머로 새된 목소리가 다급하게 흘러나왔다.

“알겠어요! 알겠다고요! 내부 협의해서 키리에 복구 작업하고 스케줄 전달드릴 테니까 일단, 그 가상 시위부터 당장 그만두세요!” 

“당신 이거 지금 다 녹음하고 있어. 허튼수작 부리지 마. 우리가 알고 있는 키리에를 데려와야 할 거야. 알아들어?” 

“알겠으니까 피켓 좀 내리라고요!” 

덕구의 엄포에 제닉스 로보틱스는 결국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덕구는 긴장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레나와 토비에게 씨익 웃으며 엄지를 들어 올렸다.

“좋았어!”

“우와!”

그제야 안도한 레나와 토비도 연달아 따라 웃으며 손바닥을 마주쳤다. 레드 플래그가 또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순간이었다. 

(211쪽)


레나의 눈앞에 더 어렸을 적의 레나가 보였다. 어디론가 뚜벅뚜벅 걸어가던 레나는 이내 걸음을 멈추고 작은 어깨를 움츠렸다.

잠시 뒤 레나의 작은 등이 흐느낌으로 들썩이고, 그 옆으로 익숙한 실루엣이 다가와 섰다.

레나는 어른거리는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꿈속에서도 아픈 그 이름. 망울졌던 그리움이 입 밖으로 터져 나왔다.

“아빠.

아빠를 올려다 본 레나는 그제야 안심하며 해맑게 웃는다. 그러자 주변이 밝은 빛으로 도배되고 이내 편안하고 익숙한 소리가 들려온다.

함께 걸었던 익숙한 공원이다. 두툼한 아빠 손을 꼭 쥔 레나의 웃음소리가 공기 중으로 흩어진다. 어린 레나는 업어 달라고 아빠를 빤히 쳐다본다. 아빠는 레나의 머리를 쓰다듬고, 등을 내어준다. 아빠한테 업힌 레나의 등에 달빛이 업혀 오고, 잠시 뒤 달빛은 날갯짓을 하며 나비가 되어 날아갔다. 나비는 유유히 날아 토비의 손끝에 살포시 앉았다. 토비가 입을 동그랗게 벌리며 감탄하자 그 옆에 있던 덕구도 허허, 하고 웃는다. 덕구를 도와 텃밭을 가꾸던 키리에도 어정쩡하게 굽혔던 허리를 펴고 미소지었다. 레나는 난간에 앉아 그림처럼 평온한 레드 플래그 사람들을 눈에 담았다.

(299쪽)



| 출판사 리뷰


가족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 

피 한 방울 안 섞인 또 하나의 가족 

레드 플래그의 탄생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 말이 무색하게도 혈연 중심의 가족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멀지 않은 미래인 2040년, 피 한 방울도 안 섞인 또 하나의 가족, ‘레드 플래그’가 탄생했다. 『레드 플래그』는 상처받고 소외받은 사람들의 연대를 그리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이다. ‘사고뭉치들이 모여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준다’라는 서사는 오랫동안 전해져 온 이야기지만, 현대인들에게는 점점 현실에서 사라져 가는 그리운 이야기이기도 하다. 

『레드 플래그』의 가장 큰 매력은 개성 강한 등장인물과 그들 간의 케미이다. 고집불통인 일흔 살 노인,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걸 못 하는 아홉 살 남자아이, 한없이 우울감에 빠져 있는 열일곱 살 여고생. 그리고 그들을 돌봐야 하는 AI 돌봄 로봇 키리에까지. 아무 접점도 없어 보이는 이들이 처음 만나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다투는 걸 시작으로, 여러 사건을 함께 겪어내고 서로의 상처에 공감하며 어느덧 하나의 가족이 된다. 성별, 나이, 살아온 환경 등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가족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의 상처에서 자신의 상처를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상처받은 이들의 연대가 레드 플래그라는 피 한 방울 안 섞인 또 하나의 가족을 탄생시켰다. 


정신질환의 가장 나쁜 점은 남들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 「조커」에서 아서 플렉은 자신의 일기장에 ‘정신질환의 가장 나쁜 점은 남들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적는다. 정신질환자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아무렇지 않게’ ‘보통 사람들처럼’ ‘남들 다 하듯’ 지내는 것이다. 이는 타인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고충이다. 심지어 가장 가까운 가족들마저 그들에게 정상적으로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작중 레나의 엄마인 혜주 역시 마찬가지다. 혜주는 우울질환을 앓고 있는 딸이 정상적으로 살기 바라는 마음으로 감정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이모칩(Emotion-Chip)을 개발한다. 하지만 그 ‘정상적으로’라는 욕망이 레나와 혜주의 삶을 망가뜨린다. 

과연 감정을 대신 조절해 준다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감정을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고 한다는 이야기는 일견 편리하게 느껴진다. 화가 나도 차분한 상태를 유지하고 너무 들떠서 일을 그르치는 일도 없을 것이며 우울한 감정에 사로잡혀 자신을 괴롭히는 일도 줄어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상태를 우리는 행복한, 정상적인 상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감정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칩을 이식받는다면 과연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 답은 여전히 알 수 없다. 


“유난스럽다는 기준이 어디서부터 나온 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온전히 시스템의 통제를 받는다면 로봇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저는 인간만이 가진 유일성과 특별함을 존중합니다.”

(본문 중에서)


아무도 ‘나’를 궁금해하지 않는 세상

우리에게는 로봇이라도 필요할지 모른다 

어느덧 1인 가구 비율이 4인 가구 비율을 넘어섰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갔을 때, 텅 빈 방이 주는 쓸쓸함을 맞이한다. 저녁은 잘 챙겨 먹었는지, 내일 해야 할 일은 없는지, 화장실에 수건이 몇 개나 남았는지, 오늘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아무도 ‘나’를 궁금해하지 않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서 현대인들의 마음은 병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세상 귀여운 고양이 눈매로 ‘나’를 궁금해하는 키리에가 있다면 어떨까? 

『레드 플래그』 속 키리에는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처럼 느껴진다. ‘AI 치유 로봇’인 키리에는 레드 플래그 회원들의 상태를 확인해 주고, 문제점을 진단해 밉지 않게 해결 방법을 권유한다. 익살스럽게 그들의 표정을 따라 하기도, 진지하게 문제점을 짚어주기도 한다. 또한 그들이 그토록 듣고 싶었던 위로의 말을 건네며 상처받았던 레드 플래그 회원들의 마음을 치유한다. 혼자가 점점 익숙해지는 세상, 언젠가는 키리에와 같은 치유 로봇이 우리 인생의 반려와 같은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



✨ <레드 플래그: 주의가 필요한 사람들>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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